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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공동체의 수사적 상황과 ejgwv eijmi(에고 에이미) 선언의 모티브 > 정철주 교수의 요한복음의 에고 에이미(EGO EIMI) 선언에 나타난 기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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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공동체의 수사적 상황과 ejgwv eijmi(에고 에이미) 선언의 모티브 > 정철주 교수의 요한복음의 에고 에이미(EGO EIMI) 선언에 나타난 기독론




요한공동체의 수사적 상황과 ejgwv eijmi(에고 에이미) 선언의 모티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굼 작성일18-01-22 14:03

본문

수사적 상황(kairos)은 수사적 담론을 낳는 출발 상황이자 일반적 동기라 규정지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급한 입장’으로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정될 수 있는 것을 수사적 상황이라 말한다.

 
1. 유대교로부터 축출
요한공동체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유대교 회당으로부터 축출을 당한다. 요한복음에는 유대교 당국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을 회당으로부터 축출하던 당시의 상황에 대한 암시가 세 곳에 나타난다. 출교(요 9:22) 출회(요 12:42,16:2)


요한공동체가 유대교로부터 축출을 당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는 것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예수가 과연 다윗적 혈통의 정치적인 메시야인가에 관심이 있었다.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케 하려나이까 그리스도여든 밝히 말하시오”(요 10:24) 이 질문에 대한 예수의 대답은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 10:30) 이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돌을 들어 예수를 죽이고자 하였다. 요한복음에는 유대인들의 예수를 하나님으로 알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공격은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예수가 음란한데서 났으며(8:41), 진정한 유대인이 아니고(8:48), 귀신들린 자이며(8:48), 자신을 하나님이라 하며(5:18), 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거짓되고 망령된 자(19:7)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유대인들과 요한공동체와의 논쟁은 과연 예수가 하나님이었는가 였다. 이 문제는 유대교적 입장에서 얌니야 회의를 통해 이단과 그리스도인들을 축출하고 처형하는 일의 타당성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이었다.


2. 요한공동체의 대응
요한공동체는 유대교의 축출에 대하여 예수가 하나님이시라는 신성기독론에 자신들의 논리의 기초를 세우고 선재하신 예수와 하나님의 계시자로서의 예수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유대교에 대항하였다. 요한은 예수가 하나님이라고 선언한다(1:1). 그가 자기 땅에 왔으나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다(1:10). 또한 예수를 미워하는 자는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이며(15:23), 예수를 믿는 자를 죽이고 축출하는 것은 예수와 아버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16:2-3). 유대인들에게 예수가 하나님인줄 믿지 아니하면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한다(8:24). 이러한 논리로 유대교로부터 당한 출교와 박해,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적, 심리적 소외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요한공동체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두려움으로부터 승리를 위해 확신시켜주는 예수의 말씀을 전한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16:33)


이제 요한공동체는 유대인이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로서의 출범을 시작한다. 예수 앞에 나아오는 자가 “참 이스라엘”이다(1:47). 그리고 유대교 회당에서 축출을 당한 후 요한공동체는 다른 그룹들과 연합을 모색하게 된다.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저희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10:16) 이처럼 요한공동체는 유대교로부터 당한 축출을 오히려 공동체의 결속과 다른 그룹들과 연합을 통한 성장으로 강화시키고 있다.


3.  ejgwv eijmi 선언 모티브
요한공동체의 수사적 상황은 요한으로 하여금 보다 강력하고 독특한 기독론을 주장하게 했다. 요한은 ejgwv eijmi라는 신적 계시언어를 통하여 예수께서 하나님의 계시자로 이 세상에 오셨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구세주이심을 나타내고 있다.

 

ejgwv eijmi 선언은 이처럼 요한공동체의 수사적 상황과 문제들 가운데 특별한 요청에 의해 의도적으로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요한은 요한공동체 외부의 투쟁관계에 있던 유대교 사람들에게 구약과 유대교 안에 뿌리를 두었던 자신들의 기독론을 제시하고 또 변증하기 위해 ejgwv eijmi 용어를 사용하여 예수의 신적 계시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요한은 구약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자기 계시어인 ejgwv eijmi를 통하여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예수가 곧 하나님이시라는 논증을 통해 요한공동체로 하여금 유대교의 박해에 직면해서 고난과 핍박을 이겨내고 믿음을 지켜 승리할 수 있도록 공동체의 신앙을 강화시키려는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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